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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NBA 선수들의 새로운 시대 — 하치무라 루이와 가와무라 유키, 같은 클리퍼스에서 마주한 서로 다른 도전

2026년 여름, 하치무라 루이는 최대 2,800만 달러 규모의 2년 계약으로 LA 클리퍼스에 합류했고, 가와무라 유키 역시 같은 구단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NBA 로스터 진입을 노리게 됐다. 이미 NBA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한 하치무라와 172cm의 신장으로 도전을 이어가는 가와무라의 대조적인 상황은 일본 농구의 발전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다부세 유타의 역사적인 데뷔, 와타나베 유타의 6시즌 NBA 경력을 거쳐 이제 일본 농구가 마주한 질문은 단순히 NBA에 진출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역할을 확보하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새로운 과제가 됐다.

Jayne Kamin-Oncea / Imagn Images

오랫동안 일본 농구를 둘러싼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단순했다.

일본인 선수도 NBA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2026년 현재, 이 질문만으로는 일본 농구의 현주소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하치무라 루이는 NBA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선수가 됐다. 와타나베 유타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에서 6시즌을 보냈다. 가와무라 유키는 NBA 선수에게 요구되는 일반적인 신체 조건과는 거리가 먼 체격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2026년 여름, 흥미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하치무라와 가와무라가 모두 LA 클리퍼스라는 같은 구단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은 크게 다르다.

하치무라는 7월 최대 2,800만 달러 규모의 2년 계약으로 클리퍼스에 합류했다. 이미 NBA에서 검증된 경력을 갖춘 선수로서 새로운 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반면 가와무라는 Exhibit 10 계약을 통해 클리퍼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했다. 이는 정규시즌 NBA 로스터 진입을 보장하는 계약이 아니다.

한 선수는 경쟁력 있는 NBA 팀에서 계속 중요한 전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다른 선수는 자신이 NBA에 남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부터 다시 보여줘야 한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일본 농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제 일본은 자국 선수가 NBA 무대에 한 번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는 단계에서 벗어났다.

앞으로의 과제는 서로 다른 체격,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NBA에서 지속 가능한 자리를 찾는 것이다.

다부세 유타가 연 일본 농구의 NBA 역사

일본 선수들의 NBA 도전은 하치무라와 가와무라가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2004년, 다부세 유타는 피닉스 선스 소속으로 NBA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일본인 선수 최초의 NBA 정규시즌 출전이었다.

작은 체격의 포인트가드였던 다부세는 빠른 스피드와 볼 핸들링, 패스 능력을 앞세워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리그에 도전했다.

NBA에서의 선수 생활은 짧았지만 역사적 의미는 컸다.

다부세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출신 선수가 NBA 정규시즌 코트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은 실현되지 않은 꿈에 가까웠다.

그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한 명의 선구자가 등장했다고 해서 일본에서 NBA 선수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NBA의 강도 높은 신체적 요구, 서로 다른 선수 육성 시스템, 해외 선수에게 주어지는 제한적인 기회는 여전히 큰 장벽이었다.

다음 돌파구는 다부세와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에게서 나왔다.

2018년, 와타나베 유타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NBA 데뷔를 이뤘다.

신장 약 206cm의 포워드인 와타나베에게 가장 큰 문제는 키가 작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진 포워드들이 넘쳐나는 NBA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가치를 증명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였다.

그는 끈질긴 수비,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유연성, 오프볼 움직임, 많은 공격 기회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팀에 기여하는 플레이를 통해 경력을 쌓았다.

와타나베의 사례는 일본 선수가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팀의 공격 에이스가 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높은 수준으로 수행하는 전문적인 롤플레이어도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와타나베는 멤피스, 토론토, 브루클린, 피닉스에서 활약한 뒤 2024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6시즌에 걸친 NBA 경력은 끈기와 적응력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2026년에도 그는 지바 제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단은 2026-27시즌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일본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그가 NBA에서 이룬 성과를 지우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의 여정은 프로 선수가 어느 단계에 이르더라도 출전 기회, 안정성, 개인적인 삶과 미래를 고려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치무라 루이가 바꾼 일본 선수에 대한 평가 기준

다부세 유타가 일본 선수도 NBA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와타나베 유타가 여러 시즌 동안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하치무라 루이는 그 기대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하치무라는 워싱턴 위저즈에 전체 9순위로 지명됐다.

일본에서 태어난 선수 가운데 최초의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었다.

이 기록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지명 순위가 높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치무라는 제한적인 기회를 기다리며 리그의 주변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유망주가 아니었다.

구단이 미래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로터리 픽이었다.

곤자가 대학교 시절 그는 득점 능력과 강한 피지컬, 미국 농구 시스템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체격과 운동 능력, 공격 기술을 두루 갖춘 하치무라는 이전의 일본인 NBA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의 유망주였다.

그러나 높은 드래프트 순위는 또 다른 압박을 동반한다.

상위 지명 선수는 단순히 NBA에 남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구단이 투자한 지명권에 걸맞은 성장과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치무라의 성장 과정은 개인적인 발전뿐 아니라 외부의 기대와도 싸워야 하는 시간이었다.

워싱턴에서는 NBA 수준에서도 득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2023년 1월 LA 레이커스로 이적하면서 그는 팀의 승리와 플레이오프 성과가 더욱 중요하게 평가되는 환경에 들어섰다.

레이커스에서 하치무라는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포워드로서 가치를 높였다.

상대의 미스매치를 공략하고, 중거리에서 득점하며, 외곽 슛으로 공격 공간을 넓히는 능력은 다양한 라인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었다.

2025-26시즌에는 평균 11.5점, 3.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 51.4%, 3점슛 성공률 44.3%를 올렸다.

이 숫자들은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

하치무라는 더 이상 일본 농구의 선구자라는 이유만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아니다.

높은 슈팅 효율, 스페이싱, 다양한 득점 옵션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NBA 포워드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농구에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클리퍼스 이적이 하치무라에게 중요한 이유

2026년 7월, 하치무라는 레이커스를 떠나 LA 클리퍼스와 계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은 최대 2,800만 달러 규모의 2년 계약이며, 두 번째 시즌에는 팀 옵션이 포함됐다.

로스앤젤레스에 계속 머물게 됐지만, 그가 뛰게 될 농구 환경은 달라졌다.

새로운 도전도 시작됐다.

하치무라는 이미 NBA 로테이션에서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제는 자신의 가치가 레이커스 시절의 특정한 전술이나 팀 상황에만 의존하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한다.

하치무라의 가장 뚜렷한 공격 장점은 정해진 역할 안에서 효율적으로 득점하는 능력이다.

자신보다 작은 수비수를 상대로 체격을 활용할 수 있다.

중거리 슛도 갖추고 있다.

수비가 거리를 두면 3점슛으로 응징할 수도 있다.

2025-26시즌의 44.3%에 이르는 3점슛 성공률은 특히 가치가 높다.

그러나 슈팅 성공률만으로 선수의 영향력을 모두 판단할 수는 없다.

시도 횟수와 슛의 난도, 수비 역할, 리바운드, 함께 뛰는 선수와의 조합, 경기 중 의사결정 등 여러 요소가 실제 승리 기여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하치무라의 다음 과제는 일관성과 적응력이다.

역할이 달라져도 높은 득점 효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유형의 포워드를 상대로 수비에서 꾸준히 기여할 수 있을까?

공격 점유율이 높은 스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도 오프볼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개인 득점 능력을 넘어 클리퍼스가 장기적으로 신뢰하는 로테이션 자원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NBA에서 경력을 쌓은 선수라면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평가다.

그 사실 자체가 하치무라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일본 출신이라는 정체성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선수로서의 가치는 다른 경험 많은 NBA 포워드들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받고 있다.

가와무라 유키가 마주한 완전히 다른 싸움

반면 가와무라 유키는 하치무라와 거의 정반대의 특징을 지닌 선수다.

신장은 약 172cm.

평균적인 NBA 선수와 비교하면 매우 작은 체격이다.

포인트가드에게 이 신장 차이는 거의 모든 공격과 수비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

공격에서는 키가 큰 수비수가 패스 경로와 슈팅 각도를 제한할 수 있다.

골밑으로 돌파하면 자신보다 훨씬 긴 팔을 가진 림 프로텍터를 상대해야 한다.

평범한 레이업조차 NBA에서는 매우 어려운 시도가 될 수 있다.

수비에서는 스위치, 포스트업, 미스매치를 통해 상대 팀이 그의 체격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불리함은 단순한 편견이 아니다.

NBA 구단이 작은 가드를 로테이션에 포함할지 판단할 때 실제로 고려해야 하는 전술적인 문제다.

하지만 가와무라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를 발전시켜 왔다.

스피드, 창의성, 볼 핸들링, 넓은 시야, 경기 템포를 바꾸는 능력이다.

수비수를 움직인 뒤 패스를 연결할 수 있다.

빠른 방향 전환으로 순간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강한 피지컬에 의존하지 않고도 판단력과 기술로 공격을 이끌 수 있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그를 일본 농구에서 돋보이는 선수로 만들었고 국제적인 관심도 끌어냈다.

2024년 가와무라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조직에 합류해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하치무라만큼 안정적이지 않았다.

하치무라가 드래프트 상위 지명 선수로 리그에 들어온 반면, 가와무라는 트레이닝 캠프와 육성 기회, 제한적인 출전 시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2026년 8월, 가와무라는 클리퍼스와 Exhibit 10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NBA 정규시즌 로스터 진입을 보장하지 않는다.

2026년 10월 11일 기준으로, 클리퍼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정됐다는 사실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가와무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 기회가 안정적인 NBA 경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작은 포인트가드가 현대 NBA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이유

가와무라의 도전은 현대 농구의 중요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왜 작은 체격의 포인트가드가 NBA에 정착하기는 이토록 어려울까?

답은 단순히 키에만 있지 않다.

현대 NBA는 수비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유연성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한다.

픽앤롤 수비에서는 수비 대상을 교환하는 스위치가 빈번하게 활용된다.

그 결과 작은 가드가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상대 팀은 이런 미스매치를 반복해서 노릴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수비 위치 선정과 활동량을 보여줘도 신체적 차이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다.

공격에서도 요구되는 수준은 높다.

NBA 포인트가드는 패스를 전달하는 역할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스스로 득점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가 스크린 아래로 빠지는 수비를 선택하면 슛으로 대응해야 하며, 복잡한 수비 전술 앞에서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상대가 추가적인 도움 수비 없이도 해당 가드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 패스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든다.

가와무라에게는 창의성과 함께 효율성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뛰어난 패스를 구사해도 득점 위협이 부족하면 수비를 충분히 흔들기 어렵다.

스피드로 공간을 만들더라도 이를 득점이나 효과적인 공격으로 연결해야 한다.

활동량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어도 수비에서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출전 시간은 제한된다.

실수를 허용할 여유가 많지 않다.

따라서 가와무라의 이야기를 단순히 '작은 선수가 불가능한 꿈에 도전한다'는 감동적인 서사로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

그가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구체적인 농구 기술과 그 장점이 신체적인 약점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두 일본 선수에게 성공의 의미는 다르다

하치무라와 가와무라는 일본인 NBA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하치무라에게 NBA 로스터에 진입하는 것은 더 이상 성공의 기준이 아니다.

그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팀 내 역할, 꾸준한 경기력,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여, 그리고 환경이 변해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다.

반면 가와무라에게는 정규시즌 로스터 진입, 투웨이 계약 확보, 혹은 NBA 구단의 육성 계획 안에 남는 것 자체가 중요한 성과가 될 수 있다.

두 선수가 추구하는 목표는 다르다.

평균 득점이나 출전 시간만으로 비교하면 각자의 경력에 놓인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하치무라는 NBA 포워드에게 요구되는 신체 조건과 상위 드래프트 지명 선수로서의 경험을 갖췄다.

가와무라는 체격 면에서 상당한 불리함을 안고 있는 포인트가드로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필요한 기술도, 적응 방식도 다르다.

그럼에도 두 선수 모두 일본 농구에 중요한 존재다.

하치무라는 일본 선수가 NBA의 확실한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와무라는 어떤 유형의 일본 선수에게 NBA 도전의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 도전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하다.

NBA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일본의 선수 육성 시스템이 배워야 할 것

몇몇 뛰어난 선수가 성공했다고 해서 한 국가의 선수 육성 시스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일본은 국내 프로리그의 성장, 국제대회 경험, 농구에 대한 관심 증가를 통해 중요한 발전을 이뤄왔다.

그러나 NBA 수준의 선수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려면 소수의 특별한 재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가 요구하는 신체적, 기술적, 전술적 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육성 경로가 필요하다.

하치무라는 곤자가 대학교에서 성장하며 높은 수준의 미국 대학 농구가 제공하는 경쟁 환경의 가치를 보여줬다.

와타나베 역시 조지워싱턴 대학교를 거쳐 국제적인 경력을 쌓았다.

반면 가와무라는 주로 일본 국내 농구에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시킨 뒤 NBA에 도전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경로는 일본이 하나의 육성 모델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에는 공통점이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하다.

높은 수준의 상대와 경쟁하는 경험도 중요하다.

강한 수비 압박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자신의 기술이 다양한 팀 전술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포워드에게는 안정적인 외곽슛, 수비 유연성, 신체적 강함이 중요할 수 있다.

가드에게는 수준 높은 볼 핸들링, 판단력, 슈팅 거리, 더 큰 상대를 막을 수 있는 수비 기술이 필요하다.

모든 포지션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적응력이다.

자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이유만으로 NBA가 기회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NBA의 세계화가 일본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NBA는 점점 더 국제적인 리그가 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북미와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출신 선수들이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팀의 중심이 되는 슈퍼스타도 등장하고 있다.

세계화는 각국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주목받을 기회를 넓혔다.

그러나 경쟁도 동시에 치열해졌다.

일본의 유망주들은 미국 선수들과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 청소년 대회, 각국 프로리그, NBA 진출을 목표로 설계된 육성 프로그램에서 경험을 쌓은 전 세계의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NBA의 외국 출신 선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특정 국가의 선수에게 자동으로 더 많은 자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일본은 선수 육성의 질과 지속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동시에 NBA에서의 성공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인 로테이션 포워드로 활약하는 선수는 국가 농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수비를 무기로 여러 시즌을 버텨내는 전문적인 롤플레이어도 가치가 있다.

기술과 노력으로 기회를 얻은 작은 가드는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모든 일본인 NBA 선수가 올스타가 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더 현실적이고 다양한 진출 경로를 남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클리퍼스에서 교차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하치무라 루이와 가와무라 유키가 같은 클리퍼스 조직에 속하게 된 상황은 일본 농구 팬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같은 국적을 가졌지만 거의 정반대의 경력을 걸어왔다.

하치무라는 높은 기대 속에 NBA에 입성한 뒤 점차 자신의 입지를 확립했다.

가와무라는 보장이 적은 환경에서 도전을 시작했고 지금도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하치무라는 약 203cm의 포워드로, 체격과 효율적인 득점 능력을 통해 NBA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와무라는 약 172cm의 포인트가드로, 창의성과 스피드를 활용해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해야 한다.

언젠가 두 선수가 NBA 공식 경기에서 함께 코트에 선다면 일본 농구에 기억할 만한 장면이 될 것이다.

그러나 2026년 10월 11일 현재, 그런 상황이 실현된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하치무라는 정식 NBA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가와무라는 구단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정말 중요한 질문은 두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가 아니다.

일본 농구가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NBA에 진출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하는 선수들을 계속 길러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본인 NBA 선수들의 다음 장

일본 농구는 이미 여러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다부세 유타는 일본인 최초로 NBA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와타나베 유타는 수비와 헌신, 적응력을 통해 6시즌에 걸친 NBA 경력을 만들었다.

하치무라 루이는 일본 출생 선수 최초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가 됐고 NBA에서 안정적으로 기여하는 포워드로 성장했다.

가와무라 유키는 작은 체격의 일본인 포인트가드가 NBA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각 선수는 일본 농구 발전의 서로 다른 단계를 상징한다.

하지만 다음 단계는 더욱 어렵다.

일본은 소수의 특별한 선수들이 성공했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NBA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한 가지 유형의 선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슈팅, 수비, 판단력, 전술 적응력을 갖춘 다양한 선수를 키워야 한다.

또한 NBA에서 안정적인 롤플레이어로 경력을 이어가는 일 역시 짧은 순간의 국제적인 주목만큼이나 가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NBA 진출은 도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하치무라에게 2026-27시즌은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장기적인 가치를 다시 증명할 기회다.

가와무라에게 당장의 목표는 NBA에 남을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다.

두 선수의 목표는 다르다.

그들이 처한 환경도 다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여정은 일본 농구가 경험하고 있는 같은 변화를 보여준다.

일본 선수도 NBA에 진출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는 이미 답이 나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NBA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얼마나 오랫동안 팀에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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