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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마켓 구단들의 월드시리즈: 2026년이 MLB 샐러리캡 논쟁을 뒤흔드는 이유

밀워키 브루어스가 LA 다저스를 4연승으로 제압하면서 2026년 월드시리즈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선수 연봉 총액이 리그 하위 절반에 속하는 구단들 간의 대결이 됐다. MLB 사무국이 샐러리캡과 최저 연봉 총액 제도를 추진하고 선수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 포스트시즌은 야구의 경제 구조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금력은 승리할 가능성을 높이지만, 우승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Caroline Brehman / UPI

2026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구단들은 월드시리즈를 경기장이 아닌 집에서 지켜보게 됐다.

뉴욕 메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이 세 구단은 시즌 개막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선수 연봉 총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어느 팀도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밀워키 브루어스였다.

밀워키의 상대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승자가 된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2026년 월드시리즈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연봉 총액 순위가 MLB 전체 30개 구단 중 하위 절반에 속하는 팀들끼리 맞붙는 무대가 된다.

이 사실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시점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지금 중요한 노사 협상을 앞두고 있다.

현행 단체협약(CBA)은 12월 1일 만료된다. 구단주 측은 샐러리캡과 최저 연봉 총액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선수의 시장가치를 제한하는 제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된다면 2027년 시즌은 직장폐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바로 이런 시기에 밀워키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던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꺾었다.

샐러리캡 반대론자들에게 이 결과는 뛰어난 구단 운영과 선수 육성이 막대한 자금력을 이길 수 있다는 증거다.

반대로 샐러리캡 도입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단기전에서 발생한 이변일 뿐, 부유한 구단들이 오랫동안 누려온 경제적 우위를 부정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두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연봉 총액이 낮은 구단도 가끔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가?

그보다는 모든 구단이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회를 가지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약 2억 달러의 연봉 격차

밀워키의 성과를 이해하려면 먼저 다저스와의 재정적 격차를 살펴봐야 한다.

AP통신이 보도한 2026년 개막 당시 선수 연봉 총액은 다음과 같다.

뉴욕 메츠: 약 3억 5,840만 달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약 3억 2,330만 달러

뉴욕 양키스: 약 3억 280만 달러

밀워키 브루어스: 약 1억 2,590만 달러

탬파베이 레이스: 약 9,050만 달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약 7,550만 달러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밀워키의 약 2.57배였다.

두 구단의 차이는 약 1억 9,740만 달러에 달한다.

결코 작은 격차가 아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같은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화려한 선수단을 구축할 수 있었다.

고액 장기계약을 감당할 수 있고,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추가 전력을 확보할 여력도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밀워키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선수 육성, 정확한 트레이드 판단, 역할에 맞는 선수 기용, 그리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수의 발굴이다.

그 결과 밀워키는 2026년 정규시즌에서 MLB 최다인 103승을 거뒀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를 4연승으로 제압했다.

8월 31일 기준 연봉 총액 순위에서 밀워키는 전체 19위, 탬파베이는 25위, 클리블랜드는 30위였다.

즉, 아메리칸리그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월드시리즈는 연봉 총액 순위가 하위 절반인 구단들의 대결이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1991년이었다.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35년 만에 메이저리그는 다시 한번 자금력의 우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무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야구계에 경제적 공정성이 실현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밀워키가 실제로 증명한 것

밀워키의 성공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그 의미는 샐러리캡 찬성론자나 반대론자 어느 쪽에도 단순하게 유리하지 않다.

밀워키가 증명한 것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자금으로도 뛰어난 구단 운영과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적게 썼다는 점이 아니다.

가용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동안 밀워키는 안정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 기반에는 스카우팅, 선수 육성, 유연한 로스터 구성, 적절한 시점의 전력 보강이 있었다.

팻 머피 감독은 이러한 구단의 운영 철학을 실제 경기에서의 성과로 연결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밀워키가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저연봉 구단이 같은 결과를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육성 시스템에는 시간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정확한 트레이드 판단에는 수준 높은 분석 능력이 요구된다.

유망주를 발굴하더라도 반드시 기대만큼 성장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러한 조직적 역량 역시 구단 사이에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지 않다.

연봉 총액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경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연봉 총액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돈에만 의존하는 구단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실제로 다저스의 지속적인 성공 역시 뛰어난 선수 육성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막강한 재정적 자원이 더해졌을 뿐이다.

밀워키는 자금력의 우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우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

162경기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다른 경쟁이다

야구 포스트시즌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뛰어난 선발투수 한 명이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이 몇 경기 동안 평소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도 있다.

정규시즌에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던 타자가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가을야구를 특별하게 만든다.

그러나 단기전의 결과만으로 리그 전체의 경쟁 환경이 공정한지 판단할 수는 없다.

162경기에 걸친 정규시즌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이 유리한 상황을 더 자주 맞이한다.

주전 선수가 부상당하면 대체 선수를 영입할 여력이 있다.

유망주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스타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더라도 거액의 계약을 제시해 잔류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요소가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

반면 단기전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몇 경기의 결과가 투수의 컨디션, 수비 실책, 타구의 방향, 감독의 작전 등에 크게 좌우된다.

다저스가 밀워키에 스윕을 당한 것은 이러한 차이를 상징한다.

다저스는 고액 연봉의 선수들로 두꺼운 선수층을 구성할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네 경기에서 더 좋은 야구를 한 팀은 밀워키였다.

이것은 고액 선수 영입이 무의미하다는 증거가 아니다.

야구에서 우승은 돈으로 미리 확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MLB의 경쟁 균형을 논의할 때는 두 가지 질문을 구분해야 한다.

연봉 총액이 낮은 팀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가?

답은 분명히 그렇다.

그렇다면 모든 구단이 장기간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비슷한 기회를 가지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수익, 지출, 선수 이동, 여러 시즌에 걸친 성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한 번의 포스트시즌만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MLB 사무국이 제안하는 새로운 경제 제도

MLB 사무국이 추진하는 개혁은 단순히 슈퍼스타의 고액 계약을 제한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2027년부터 하드 샐러리캡과 최저 연봉 총액 제도를 도입하는 구상이다.

초기 제안에 포함된 금액은 다음과 같다.

샐러리캡 상한선: 2억 4,530만 달러

최저 연봉 총액: 1억 7,120만 달러

모든 구단이 이 범위 안에서 선수 관련 지출을 관리해야 한다.

이는 현재의 경쟁균형세(Competitive Balance Tax, CBT) 제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행 제도에서는 일정 기준을 초과해 지출하더라도 추가 세금과 관련 제재를 감수하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다.

그러나 하드 샐러리캡에서는 세금을 추가로 낸다고 해서 상한선을 넘을 수 없다.

반대로 최저 연봉 총액 제도는 지출이 적은 구단에 선수 투자를 의무화한다.

MLB 사무국의 추산에 따르면 2026년 개막 시점의 관련 급여 자료를 기준으로 12개 구단이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총 6억 1,700만 달러의 지출을 늘려야 한다.

반면 8개 구단은 상한선을 준수하기 위해 총 5억 7,800만 달러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

다만 이 계산은 선수 복리후생 비용 등을 포함하는 CBT 기준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보도되는 개막 당시 선수 연봉 총액과는 계산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수익 분배 제도의 개편도 제안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지역 방송권 수익 등을 더욱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구단 사이에 재분배하는 방안이다.

사무국은 이러한 개혁이 스몰마켓 구단들이 직접 육성한 스타 선수를 유지하고, FA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리에는 일정한 타당성이 있다.

수익 분배 혜택을 받으면서도 선수에게 극히 적은 금액만 투자하는 구단이 있다면 최저 연봉 총액 제도는 개선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효과는 세부 규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구단 수익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기존 장기계약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최저 연봉 총액은 리그 전체 수익 증가에 맞춰 상승하는가?

스몰마켓 구단은 의무적으로 늘어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리고 리그 전체 수익이 증가하더라도 선수들의 보수가 상한선에 의해 억제될 가능성은 없는가?

이러한 질문들이야말로 제도 개혁의 핵심이다.

선수노조는 왜 강하게 반대하는가

MLB 선수노조는 오랫동안 하드 샐러리캡 도입에 반대해 왔다.

그 이유는 단순히 선수들이 더 많은 연봉을 원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선수의 시장가치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구단이 자신의 재정 상황과 전력 보강 계획에 따라 FA 선수와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선수 역시 여러 구단의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하드 샐러리캡이 도입되면 시장에는 새로운 제한이 생긴다.

어떤 구단이 높은 연봉을 제시할 의사가 있어도 상한선에 도달했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수 있다.

이는 선수와 구단 사이의 협상력 균형을 바꾸게 된다.

선수노조의 반대에는 역사적 배경도 있다.

1994년 구단주 측은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했고 선수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 결과 232일 동안 파업이 이어졌으며, 그해 월드시리즈는 취소됐다.

이 사건은 현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노사 갈등 중 하나로 기억된다.

2026년 비슷한 논쟁이 다시 등장했다.

그렇다고 선수노조가 경제 제도의 개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MLBPA는 수익 분배 확대, 선수 처우 개선, 저수익 구단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장치 등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수익 분배를 확대해 스몰마켓 구단에 연간 최소 2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보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핵심은 선수 보수를 제한하기에 앞서 구단이 경쟁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MLB 사무국은 샐러리캡과 최저 연봉 총액을 결합하면 구단 사이의 지출 능력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경제적 계산과 전제 조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밀워키의 성공이 양측 모두를 곤란하게 만드는 이유

2026년 밀워키의 성공은 샐러리캡 논쟁의 양측 모두에 복잡한 문제를 던진다.

샐러리캡 도입을 지지하는 구단주들에게 밀워키는 연봉 총액이 상위권이 아니어도 103승을 거두고 다저스를 스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따라서 스몰마켓 구단은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극단적인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그러나 밀워키는 오랜 시간 조직을 정비해 온 구단이기도 하다.

이들의 성공이 모든 저수익 구단에 동일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선수노조 입장에서는 뛰어난 구단 운영과 육성 능력이 재정적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된다.

하지만 동시에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도 선수 투자를 억제하는 구단이 존재할 수 있다는 문제까지 부정하지는 못한다.

더욱이 클리블랜드와 탬파베이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저연봉 구단이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성공한다면 리그는 그 효율성을 보상해야 하는가?

아니면 더 많은 선수 투자를 의무화해야 하는가?

답이 반드시 둘 중 하나일 필요는 없다.

건전한 리그라면 뛰어난 구단 운영을 인정해야 한다.

동시에 지나치게 낮은 지출이 승리를 추구하지 않는 경영의 핑계가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

스몰마켓과 저연봉은 같은 뜻이 아니다

MLB 경제 제도를 논의할 때 자주 간과되는 문제가 있다.

스몰마켓 구단과 저연봉 구단은 반드시 같은 개념이 아니다.

시장 규모는 구단이 활동하는 지역의 인구, 시청자, 광고 시장, 상업 환경 등과 관련된다.

연봉 총액은 구단의 경영 판단과 계약상 지출을 반영한다.

두 요소는 서로 관련이 있지만 동일하지 않다.

비교적 큰 시장에 위치한 구단도 선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작은 시장의 구단도 구단주의 투자와 상업 수익을 통해 지출을 늘릴 수 있다.

밀워키는 전형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닐슨의 지정시장지역(DMA) 순위에 따르면 밀워키는 MLB 구단이 속한 방송 시장 중 가장 작은 시장이다.

클리블랜드는 22위, 탬파베이는 15위다.

이러한 차이는 중요하다.

세 구단의 연봉 총액이 모두 낮다고 해서 동일한 재정 조건에 놓여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진정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구단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가다.

그리고 그 수익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을 선수와 경쟁력 향상에 투자하는가다.

수익 분배 제도는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가?

육성한 스타 선수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가?

샐러리캡은 이러한 문제의 일부를 다루는 제도다.

최저 연봉 총액과 수익 분배 개혁은 다른 측면을 다룬다.

이들을 따로 떼어놓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1991년에서 1994년으로: 역사가 남긴 경고

연봉 총액 순위가 하위 절반인 구단들끼리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해는 1991년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고, 야구 역사에 남을 월드시리즈를 만들었다.

불과 3년 뒤 MLB는 심각한 노사 갈등을 겪었다.

1994년 선수 파업은 월드시리즈 취소로 이어졌으며 야구계 전체에 큰 상처를 남겼다.

당시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 역시 샐러리캡이었다.

2026년의 상황이 1994년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무시하기 어렵다.

다시 한번 저연봉 구단들이 월드시리즈의 중심에 섰다.

다시 한번 구단주들과 선수노조가 경제 제도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팬들은 노사 갈등으로 야구가 중단될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현행 단체협약은 2026년 12월 1일 만료된다.

새로운 협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구단주 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직장폐쇄가 곧바로 2027년 정규시즌 경기 취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은 시작 시점, 지속 기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그럼에도 위험은 현실적이다.

최근 MLB는 경기 시간 단축과 규칙 개정을 통해 관람 환경을 개선해 왔다.

그 성과를 장기적인 노사 갈등으로 잃는다면 리그에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는 것은 개별 선수의 연봉만이 아니다.

앞으로 프로야구 산업 전체를 어떤 경제적 규칙에 따라 운영할 것인가의 문제다.

진정한 경쟁 균형이란 무엇인가

'경쟁 균형'이라는 표현은 당연한 목표처럼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그 의미는 하나가 아니다.

첫째, 경기 결과의 불확실성이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팀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리그라면 팬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어렵다.

둘째, 구단이 전력을 구축할 기회의 공정성이다.

모든 구단에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로가 필요하다.

셋째, 재정적 지속 가능성이다.

구단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부담을 떠안지 않고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목표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포스트시즌에서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리그라도 장기적인 전력 격차는 클 수 있다.

반대로 구단 사이의 연봉 총액이 비슷해진다고 해서 운영 능력이 부족한 구단이 자동으로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월드시리즈는 야구의 예측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해야 한다.

현행 경제 제도가 성공했다거나 완전히 실패했다는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밀워키의 성공이 놀라운 이유는 재정적 불리함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불리함이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검토해야 한다.

이상적인 제도라면 뛰어난 구단 운영이 보상받는 동시에, 서로 다른 시장의 구단에도 장기적인 경쟁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하드 샐러리캡이 반드시 필요한가?

아직 답은 나오지 않았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도 경제 논쟁은 끝나지 않는다

10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는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결정된다.

클리블랜드가 올라오든 탬파베이가 올라오든 역사적인 대진이 성사된다.

35년 만에 처음으로 연봉 총액 순위가 하위 절반인 두 구단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다저스, 메츠, 양키스는 그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게 된다.

이 장면은 앞으로의 노사 협상에서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상징과 경제 모델은 다르다.

밀워키의 성공이 샐러리캡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연봉 격차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드 샐러리캡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결론 내릴 수도 없다.

밀워키가 보여준 것은 자금력이 경쟁의 기회에 영향을 미치지만 모든 경기 결과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것이 야구의 매력이기도 하다.

뛰어난 조직이 부유한 상대에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어느 도시의 팬이든 자신의 팀이 우승할 가능성을 믿을 수 있다는 것.

2026년 월드시리즈는 그런 경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앞으로의 노사 협상은 그러한 경쟁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만들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 결과는 올해 어느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가보다 MLB의 미래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Baseball Dream 플레이어를 위한 시사점

2026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성공은 Baseball Dream에서 직접 만든 선수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플레이어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선수의 인지도나 연봉, 단기적인 기록만으로 팀에 대한 실제 기여도를 완전히 판단할 수는 없다.

밀워키의 성공은 선수 육성, 적절한 역할, 꾸준한 경기력, 그리고 구단이 보유한 인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에이전트에게 선수의 커리어를 설계한다는 것은 당장 가장 높은 금액의 계약을 얻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선수의 능력, 성장 단계, 장기적인 목표가 소속 구단의 필요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젊은 선수에게는 꾸준한 출전 기회가 가장 중요할 수 있다.

경험 많은 선수는 명확한 역할이나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더 중시할 수 있다.

여러 능력을 갖춘 선수는 팀이 유연한 선수 기용을 필요로 할 때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현실의 MLB에서 벌어지는 샐러리캡 논쟁 역시 경제적 규칙이 선수 영입, 계약, 전력 배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도가 어떻게 바뀌더라도 선수의 실제 경기력, 성장 가능성, 올바른 커리어 선택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밀워키의 이야기가 증명한 것은 성공이 가장 부유한 구단만의 특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Baseball Dream의 에이전트가 기억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커리어의 기회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가장 비싼 로스터가 반드시 마지막에 승리하는 로스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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