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다음 전쟁은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진다 — 2027년 직장폐쇄 위기가 바꿀 메이저리그의 미래
2026년 12월 1일 현행 단체협약(CBA) 만료를 앞둔 메이저리그가 야구 산업의 경제 구조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구단주 측은 강제적인 팀 연봉 총액 상한제인 하드 샐러리캡과 최저 지출 기준, 새로운 수익 배분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이를 수십 년에 걸쳐 지켜온 자유계약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 1994년 선수 파업과 2021~2022년 99일간의 직장폐쇄를 경험한 MLB에 이번 협상은 단순히 2027시즌의 정상 개막 여부를 넘어, 향후 수십 년간 메이저리그의 경제 질서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를 둘러싼 싸움이다.
2026년 월드시리즈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은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이 싸움에는 투수도, 타자도 없다.
9이닝도 없고 전광판도 없다.
한쪽에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구단주와 리그 경영진이 서 있다.
반대편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있다.
그리고 양측 앞에는 하나의 날짜가 놓여 있다.
2026년 12월 1일.
현행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59분 만료된다.
그때까지 새로운 협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구단주 측이 다시 직장폐쇄(lockout)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12월에 직장폐쇄가 시작된다고 해서 2027년 정규시즌 경기가 즉시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 협상과 트레이드 등 주요 업무가 중단될 수 있으며, 협상이 장기화하면 스프링캠프와 개막 일정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갈등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야구가 언제 멈추느냐가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강제적인 팀 연봉 총액 상한이 없는 경제 시스템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2억 4,530만 달러 — 메이저리그를 바꿀 하나의 경계선
구단주 측이 제시한 개혁안의 핵심은 명확하다.
2027년부터 각 구단의 선수 관련 지출에 약 2억 4,530만 달러의 상한과 약 1억 7,120만 달러의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상한을 넘을 수 없다.
동시에 하한보다 적게 지출해서도 안 된다.
이는 현재 MLB가 운영하는 경쟁균형세(Competitive Balance Tax·CBT) 제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행 제도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나 뉴욕 메츠처럼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는 구단도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추가 세금과 다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선수 영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하드 샐러리캡은 다르다.
돈을 더 쓰면 세금을 더 내는 제도가 아니다.
아예 그 이상을 지출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제도다.
MLB 경영진은 이것이 경쟁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라고 주장한다.
구단 사이의 연봉 총액 격차가 지나치게 크고, 재정 능력이 풍부한 구단과 그렇지 못한 구단이 선수 영입 시장에서 전혀 다른 조건으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제안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최저 지출 기준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오랫동안 낮은 연봉 총액으로 팀을 운영해 온 구단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금액을 선수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구단주 측의 구상은 단순히 다저스나 메츠의 지출을 억제하려는 것만은 아니다.
적게 쓰는 구단에도 더 많은 투자를 의무화하려는 것이다.
이 논리에는 분명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경쟁균형을 위해 돈을 적게 쓰는 구단이 더 많이 쓰도록 해야 하는가, 아니면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 더 이상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가?
두 가지는 반드시 같은 해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선수노조가 두려워하는 것은 금액이 아니라 제도 자체다
MLBPA가 샐러리캡에 반대하는 이유를 단순히 선수들이 더 많은 연봉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핵심은 자유시장 구조다.
NFL, NBA, NHL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리그 수익과 선수 보수를 연결하는 경제 체계를 운영한다.
반면 MLB는 오랫동안 다른 길을 걸어왔다.
최저연봉, 연봉조정, FA 자격 취득에 필요한 서비스타임, 경쟁균형세 같은 제약은 존재한다.
하지만 구단 전체의 연봉 총액을 절대적으로 제한하는 하드 샐러리캡은 없다.
따라서 스타 선수의 시장 가치는 기본적으로 여러 구단이 벌이는 영입 경쟁을 통해 결정된다.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체결한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 계약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 계약은 리그 전체 수익의 일정 비율에 따라 산출된 금액이 아니다.
선수를 원하는 구단들이 경쟁한 끝에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다.
선수노조에 이러한 자유시장은 수십 년간의 노사 협상을 통해 확보한 핵심적인 권리다.
하드 샐러리캡이 도입되면 어떤 구단이 스타 선수에게 더 높은 계약을 제시하고 싶어도 남아 있는 지출 한도 때문에 불가능해질 수 있다.
그 영향은 슈퍼스타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테랑, 중견 선수, 백업 선수 등 로스터 전체의 연봉 배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MLBPA는 샐러리캡을 단순한 숫자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에 제도적인 천장을 설치하는 문제로 보는 것이다.
50대50 수익 배분에 숨겨진 진짜 쟁점
구단주 측의 구상에는 야구 관련 수익을 구단과 선수들이 나누는 새로운 체계도 포함돼 있다.
50대50으로 나눈다는 말은 언뜻 공정하게 들린다.
그러나 문제는 그 100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다.
지역 방송사와의 중계권 계약은 포함되는가?
전국 단위 스트리밍 계약은 어떻게 처리하는가?
구장 명명권 수익은 어떻게 계산하는가?
구단 관련 기업이 운영하는 구장 주변 부동산 사업은 포함되는가?
수익을 산정하기 전에 어떤 비용을 공제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단순한 회계상의 세부 사항이 아니다.
선수와 구단이 실제로 나눌 돈의 규모를 결정한다.
양측이 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하더라도 수익의 정의가 다르면 실제 금액에는 수억 달러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선수노조는 구단주 측의 제안이 전체 선수 보수를 크게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MLB는 자체 계산에 따르면 새로운 제도 아래에서 선수 보수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을 평가하려면 수익의 정의와 계산 방식, 전제 조건을 독립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50대50이라는 비율 자체가 아니다.
그 100의 범위를 누가 결정하느냐가 진짜 문제다.
작은 시장의 구단도 이길 수 있다는 역설
샐러리캡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한 논리 중 하나는 경쟁균형이다.
어떤 구단은 선수들에게 3억 달러 이상을 쓰지만 다른 구단은 1억 달러도 쓰지 못한다.
이것을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다.
그러나 야구에는 연봉 총액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존재한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브루어스는 막대한 자금력에 의존하기보다 선수 육성, 스카우팅, 투수진 구축, 효율적인 로스터 운영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탬파베이 레이스 역시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정교한 선수 평가와 자원 배분으로 오랫동안 경쟁력을 보여준 구단이다.
물론 이런 성공 사례가 MLB의 경제적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아니다.
한 번의 포스트시즌 성공과 10년 동안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은 다른 문제다.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은 고액 계약이 실패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쉽게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다.
자체 육성한 스타를 붙잡기도 수월하다.
FA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더 많다.
그럼에도 중요한 질문은 남는다.
MLB의 진짜 문제는 일부 구단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인가, 아니면 일부 구단이 충분한 돈을 쓰지 않는 것인가?
이 두 문제를 혼동하면 개혁의 방향도 잘못 설정될 수 있다.
선수노조에도 개혁안은 있다
MLBPA가 현재의 모든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노조 역시 상당한 수준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보도된 주요 제안에는 최저연봉을 약 150만 달러로 인상하고, 경쟁균형세의 첫 번째 기준선을 약 3억 달러로 높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수익 배분으로 받은 자금을 선수 연봉에 충분히 재투자하지 않는 구단에 대한 규제 강화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이 더 이른 시점에 FA 자격을 얻도록 하는 방안 역시 논의 대상이다.
이러한 제안은 양측이 최소한 한 가지 사실에는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LB의 경제 구조에는 개선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선 방향이 다르다.
구단주 측은 지출의 상한을 제한하는 동시에 하한을 높이려 한다.
선수노조는 하한을 개선하면서도 상한 없는 자유시장을 유지하려 한다.
전자는 구단 간 지출 격차를 좁히는 접근이다.
후자는 경쟁을 통해 보수가 결정되는 구조를 보존하는 접근이다.
이 차이는 단순히 몇천만 달러를 조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왜 154경기 시즌까지 협상에 등장했을까?
이번 노사 협상에서는 연봉 제도뿐 아니라 리그 운영 방식에 대한 변화도 거론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2029년부터 정규시즌을 현재의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는 구상이다.
더 체계적인 휴식일 배치와 포스트시즌 구조 개편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를 현재의 5전 3선승제에서 7전 4선승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
이러한 제안은 각각 독립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다.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면 선수들의 신체적 부담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휴식일을 더 확보하면 특히 투수들의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디비전시리즈를 7전제로 바꾸면 짧은 시리즈에서 발생하는 우연성도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수 감소는 입장권 수익, 방송 계약, 구장 운영, 스폰서십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경제적 영향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는 결국 노사 협상의 문제가 된다.
따라서 경기 일정과 포스트시즌 구조에 대한 논의 역시 수익과 그 배분이라는 문제로 돌아온다.
사라지지 않은 1994년의 악몽
MLB는 장기적인 노사 갈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미 경험했다.
1994년 8월 12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그 시즌은 재개되지 않았다.
월드시리즈도 취소됐다.
노사 갈등은 1995년까지 이어졌으며,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노동쟁의 중 하나로 기록됐다.
당시에도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샐러리캡이었다.
이 역사는 오늘날 선수노조가 하드 샐러리캡에 강한 경계심을 보이는 중요한 이유다.
2021년 12월에는 MLB가 다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당시 구단주 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2022년 3월 10일 새로운 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99일간 이어졌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차질을 빚었고 개막도 연기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정규시즌 162경기는 모두 치러졌다.
2022년과 이번 협상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기존 경제 체계 안에서 조건을 조정하는 것이 중심이었다.
이번에는 경제 체계 자체를 바꾸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2년이 규칙의 수정이었다면, 2026년은 규칙 자체를 다시 만드는 싸움이 될 수 있다.
직장폐쇄와 파업은 같은 것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파업(strike)은 노동자들이 노동 제공을 중단하는 것이다.
반면 직장폐쇄(lockout)는 사용자가 노동자들의 취업을 제한하거나 거부하는 조치다.
따라서 2026년 12월 MLB가 다시 멈춘다면, 그것이 곧 선수들이 경기를 거부했다는 뜻은 아니다.
구단주 측이 새로운 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특정 업무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12월에 직장폐쇄가 시작된다고 해서 정규시즌 경기가 즉시 취소되는 것도 아니다.
12월과 1월에는 협상할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2월이 되면 스프링캠프 준비가 문제로 떠오른다.
3월에는 개막이 다가온다.
협상이 더 길어지면 정규시즌 일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
진짜 위험한 순간은 단체협약이 만료되는 날이 아니다.
경기를 잃는 것이 협상에서 유리한 무기가 된다고 양측이 판단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왜 어느 쪽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가
이번 협상이 특히 어려운 이유는 양측 모두 이번 기회를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MLB의 방송 사업은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지역 스포츠 방송사의 재정 문제,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대, 전국 방송권 재편 등이 기존 수익 구조를 바꾸고 있다.
구단주 측에는 이러한 변화가 리그 전체의 경제 체계를 다시 설계할 기회로 보인다.
하드 샐러리캡, 최저 지출 기준, 확대된 수익 배분 제도를 결합하면 미래 MLB의 운영 모델을 크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선수노조의 시각은 정반대다.
한번 하드 샐러리캡을 받아들이면 이후 그 제도를 없애기는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향후 협상은 상한선을 얼마로 정할 것인지, 수익을 몇 퍼센트로 나눌 것인지 같은 문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상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사라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단주 측은 이번 협상을 제도 개혁의 중요한 기회로 보고, 선수노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걸린 싸움으로 받아들인다.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MLB에 가장 필요하지 않은 것
아이러니하게도 MLB는 최근 몇 년 동안 경기 자체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변화를 추진해 왔다.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진행 속도를 개선했다.
일정 개편은 서로 다른 리그 소속 구단들이 맞붙는 기회를 늘렸다.
ABS 챌린지 제도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다.
리그는 새로운 방송 및 스트리밍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시청 환경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개혁에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야구를 더 보기 쉽고, 더 재미있고, 새로운 세대에게도 매력적인 스포츠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노사 갈등이 발생하면 팬들의 관심은 경기장에서 멀어질 수 있다.
투수와 타자의 대결 대신 샐러리캡과 수익 계산 방식이 뉴스의 중심이 된다.
물론 그런 논의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회계 제도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보고 싶은 것은 야구 그 자체다.
진짜 마감 시한은 12월 1일이 아니다
12월 1일은 중요한 날짜다.
하지만 모든 것이 결정되는 날은 아닐 수 있다.
새로운 협약 없이 12월을 맞이하더라도 협상을 계속할 시간은 남아 있다.
1월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2월에 타결되더라도 스프링캠프 일정을 조정해 정규시즌을 지킬 가능성은 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양측이 경기 취소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할 때다.
그때부터 협상의 성격은 달라진다.
손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보다 더 큰 손실을 견디는 것이 목표가 된다.
1994년 파업은 그 대가를 보여줬다.
구단은 수익을 잃었다.
선수들은 연봉을 잃었다.
팬들은 월드시리즈를 잃었다.
그리고 야구 산업 전체가 장기적인 피해를 입었다.
3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MLB는 다시 비슷한 갈림길에 서 있다.
물론 새로운 협약이 체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7시즌이 예정대로 개막하고 모든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단체협약 갱신이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앞으로도 비교적 자유로운 연봉 시장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강제적인 지출 제한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체계로 전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싸움이다.
그 결과는 선수 계약, 구단 경영, 로스터 구성, 경쟁균형, 그리고 향후 수년간의 메이저리그 경제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LB의 다음 전쟁은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양측 모두 절대 패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중요한 질문은 누가 승리하느냐가 아닐 것이다.
그 승리를 위해 야구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느냐가 될 것이다.
For Baseball Dream players
Baseball Dream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풍부한 자금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다.
선수 육성, 전력의 균형, 투수진의 깊이, 장기적인 계획, 그리고 저평가된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이 팀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현실의 MLB 노사 협상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리그 전체의 규모에서 다루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구단이 비교적 비슷한 예산 범위에서 운영된다면 스카우팅, 선수 육성, 로스터 구성에 대한 판단은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반대로 자유로운 지출 경쟁을 유지한다면 작은 시장의 구단이 자체 육성한 스타를 붙잡고 지속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어떤 제도에서도 뛰어난 구단 운영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달라지는 것은 운영자가 판단을 내리는 조건이다.
야구 경영 게임을 즐기는 팬들에게 이번 CBA 협상은 현실의 프로야구 리그가 대규모 규칙 개편을 맞이할 가능성을 지켜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그리고 게임과 달리, MLB의 다음 버전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아직 누구도 알지 못한다.